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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악 식량난에 군량미까지 방출”

입력 : 2023-03-15 21:00:00 수정 : 2023-03-15 18: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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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대북 소식통 밝혀
“中 파견 노동자 1인당 19만원 갹출
쌀·밀·옥수수 등 60만t 확보 지시”

최악의 식량난을 겪는 북한 당국이 군량미를 방출하고 중국에서 60만t의 식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무역일꾼들이 ‘군량미를 민간에 풀 정도로 식량 사정이 안 좋다’고 말했다”며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에게 1인당 1000위안(약 19만원)의 ‘식량 확보비’ 갹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 등에 15일 전했다.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모습. AP연합뉴스

강군 건설을 최우선으로 삼는 북한이 군량미까지 방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역상들에게 쌀과 밀, 옥수수 등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그동안 사업장 단위로 노동자 급여의 절반가량을 마련, 북한에 물자를 보냈는데 1인당 할당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단둥과 훈춘, 투먼 등 중국 변경 지역에는 8만∼10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의류 임가공, 수산업, 식당 등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균 월 급여는 업종별로 2500∼4000위안(약 47만∼76만원) 정도다.

북한은 2020년 1월 봉쇄한 북·중 변경 육로를 아직 개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단둥∼신의주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이어 지난 1월 초 훈춘∼나선 화물트럭 운행을 부분 재개했으나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화물트럭은 3년 넘게 멈춘 상태다. 중국에서 확보한 식량은 화물열차나 다롄항·산둥 룽커우항과 남포항을 오가는 화물선이 운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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