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주인 팔 물어뜯은 얼룩말...경찰까지 공격하다 사살

입력 : 2023-03-15 11:00:22 수정 : 2023-03-15 11:00:2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에서 한 개인이 기르던 얼룩말이 주인의 팔을 물어뜯은 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공격하다 사살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일 미국 오하이오주 서클빌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 남성이 911에 “얼룩말한테 팔을 물어뜯겼다”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흥분한 상태로 보이는 수컷 얼룩말이 집 근처 목초지 바닥에 쓰러져있는 신고자 주변을 어슬렁대고 있었다. 이후 얼룩말은 출동한 경찰차의 운전석 문까지 들이받았다. 경찰은 사이렌과 경적을 시끄럽게 울려 잠시 얼룩말을 쫓아내고서야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사진=美 ABC방송 화면 캡처

경찰이 피해자의 지혈을 마치고 피해자를 앰뷸런스에 태워 보낼 때쯤 문제의 얼룩말이 다시 접근해오기 시작했고, 이미 사살해도 좋다는 피해자 가족들의 허락이 떨어진 뒤라 경찰은 몇 차례 고함과 경고에도 물러서지 않는 얼룩말을 산탄총으로 쓰러뜨렸다. 출동한 경찰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에는 다가오는 얼룩말이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생생히 찍혀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얼룩말이 왜 사납게 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사건 현장 근처에 있던 암컷 대여섯 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관계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는 얼룩말을 보호 야생동물이나 위험한 동물로 분류하지 않으며 반려동물처럼 소유할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매력적인 눈빛'
  • 차주영 '매력적인 눈빛'
  • 이하늬 '완벽한 비율'
  • 전도연 '길복순으로 변신'
  • 이솜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