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생후 2개월 때 천안함 父 잃은 골프 유망주…'효녀 가수' 현숙이 키웠다

입력 : 2023-03-18 06:56:02 수정 : 2023-03-18 06:55: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효녀 가수' '기부 천사'로 알려진 가수 현숙이 어릴 때 천안함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현숙은 지난 12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 출연, 다양한 선행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숙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보훈 산타'가 돼서 국가 영웅의 자녀들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한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24일 보훈 산타가 전국 47곳의 전몰·순직군경 가정의 어린이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지원사업을 벌였다.

 

당시 현숙을 비롯해 박민식 보훈처장, 성우 안지환 등이 참여한 '보훈 산타단'은 산타 차림으로 해당 가정을 방문해 손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가수 현숙. (진안군제공) 2019.10.12/뉴스1 ⓒ News1

현숙은 "국가 영웅의 자제들이 얼마나 아빠가 그립겠냐. 산타복 입고 직접 집에 방문해서 갖고 싶은 선물 전달해주고 같이 짜장면도 먹고 하루를 같이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특히 현숙은 만났던 학생 중 현재 골프 유망주인 최의진 학생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그는 "최의진 학생이 1월에 태어났는데, 아빠가 3월에 돌아가셨다. (학생이) 아빠 얼굴을 모르니 밥을 같이 먹는데 제가 눈물이 나더라"라며 "그 이후 운동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도 하게 됐고, 지금은 이모가 돼서 전지훈련 가면 사진도 보내오고 가끔 식사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천안함이 (발생한 지) 벌써 13년이 됐다. 하늘에서 아빠가 예쁜 딸을 보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순직하셨으니 그 딸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보살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 해가 지났으니 이제 14살이 됐다. (학생이) 정말 예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숙은 지난 2013년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는 "제가 부자라서 그런 게 아니다. 엄마가 노래 부를 수 있는 재능을 주셨고, 늘 좋은 생각만 하는 건강한 정신도 주셨다"면서 "2013년 처음으로 연 디너쇼 수익금으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아울러 현숙은 2004년부터 연평도, 울릉도, 추자도 등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한 이동 목욕 차량도 운영해오는 등 선행에 힘쓰고 있다.

<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