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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 임상연구 강화해 성공률 높여갈 것”

입력 : 2023-03-14 15:56:49 수정 : 2023-03-14 15: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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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1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3 환태평양 생식의학회(Pacific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PSRM)’에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In vitro maturation·이하 IVM)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특강했다.

 

IVM은 1989년 세계 최초로 차병원이 미성숙난자의 체외 배양에 성공, 출산까지 이어진 이후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혼 여성의 난자동결, 자궁질환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 젊은 여성 암환자의 증가 등으로 인해 그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환태평양 생식의학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차병원 제공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특강에서 “앞으로 난자 보관은 미성숙 난자의 시험관 아기 시술인 IVM의 발전에 따라 또 다시 한번 획기적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난자 보관이 필요한 미혼 여성들이 최소한의 호르몬 요법으로 신체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성숙시키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몬 주사를 최소화 해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인다면 난자은행이 지금보다 훨씬 활발해져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저출산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소장은 이어 IVM과 관련된 임상연구를 강화해 성공률을 높여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팀은 미성숙 난자의 임신·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에는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유리화난자동결법의 개발은 이전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난자를 동결해 보관하는 시스템인 난자은행 설립을 가능하게 해, 1999년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이 설립됐다. 젊은 여성들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에서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다. 

 

차 소장은 유리화난자동결법 개발 등 총 10차례에 걸쳐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 우수 논문상을 받았으며 환태평양생식의학회를 창립해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다.

 

7개국, 86개 의료기관, 1800명의 의료진과 인프라를 갖춘 차병원은 호주에만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 9개 주요 도시, 21개의 난임 센터를 운영 중이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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