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등장인물·크리쳐 등 재현…나비족 얼굴 전환·이크란 탑승 등 체험도
작년 10월28일 문 열어…엄청난 인기에 운영기간 ‘3월말→6월말’ 연장
한국에서도 오는 10일까지 더현대 서울서 ‘아바타2’ 미디어 아트 전시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 속 판도라 행성으로 변신해 영화의 흥행과 함께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록 잎이 무성한 나무가 사방에 펼쳐져 있고, 7층 높이에서 보랏빛 폭포수가 힘차게 떨어지는가 하면, 숲에서 들려오는 듯한 새와 벌레 소리, 안개처럼 천장을 감싼 수증기는 공간의 신비로움을 한층 더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디즈니 등이 협업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몰입형 체험 공간인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Avatar: The Experience)를 구현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크루즈를 떠받드는 형상을 한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와 함께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아바타 현실판’이라고 알려진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이 있는 공원이다.
‘아바타2’ 개봉을 앞두고 만들어진 이 공간은 지난해 10월28일부터 싱가포르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영화 속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모든 공간을 관람하고 체험하는 데에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 폭포가 있는 ‘클라우드 포레스트’에 구현한 체험 공간은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7층 높이에서 보랏빛 폭포수가 힘차게 떨어지는 계단식 폭포를 지나면 판도라 행성이 등장한다. 숲에서 들려오는 듯한 새와 벌레 소리, 안개처럼 천장을 감싼 수증기는 공간의 신비로움을 한층 더한다.

또한 이곳은 기암괴석과 엄청난 지형들의 울창한 숲이 특징인 판도라의 모습을 어느 정도 옮겨놨다. 여기에 실물 크기의 나비족과 최상위 포식자 ‘토루크’, 나비족이 타고 다니는 비행 생물 ‘이크란’, 판도라에 서식하는 영장류 ‘샤크슈크’, 커다란 뿔을 가진 초거대 초식동물 ‘해머헤드’를 모두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일부는 몸을 움직이며 생동감과 현실감을 더했다.
또한 관람객의 얼굴을 나비족의 외형으로 바꿔주거나 화면 속 이크란과 함께 하늘을 날 수 있는 체험 등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아울러 전시장을 나오는 길목에는 굿즈샵이 있어 나비족 인형이나 머리띠, 꼬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당초 3월 말까지 예정인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운영 기간은 6월 말까지 연장된다. 워낙 호응이 높았던 탓이다.

한편, 한국에서도 오는 10일까지 ‘아바타2’ 미디어 아트 전시가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판도라 행성의 영 열대우림과 바다 등 판도라 행성을 구현한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7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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