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을 두고 의원들에게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이 대표의 2016년 페이스북 글을 소개한 기사가 올라왔다.
당시 이 대표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모든 걸 걸고 치열하게 사는 동안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며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 꽂히는 비수. 아프다, 정말 아프다"라는 이 대표의 심경이 담겼다.
또 "나로 기인했으니 담담히 받아들인다"며 "내 삶에 기회는 없었고,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듯이 상처 역시 근육이 될 걸 믿는다"고도 적혀 있다.
과거 게시물이 단체 대화방에 올라오자 이 대표는 "2016년 12월17일 성남시장 때 쓴 글이고 지금도 페이지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어 "표결 결과에 대해서 저는 의원들께서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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