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8.6서 2023년 55.9 ‘최고’
ESG 활동 12.8P 올라 지수 견인
과제로 일자리 창출·복지 꼽아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10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부정적이던 국민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상공의 날’을 맞아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기업호감지수가 55.9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013년 상반기 호감지수 조사 당시 나온 48.6보다 7.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호감지수’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 기여, △ESG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의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하여 산정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고,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진 사람이 비호감을 가진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해석한다.
세부 지표별로 살펴보면 10년간 가장 크게 상승한 항목은 사회공헌활동(40.9→53.7)과 ESG경영 실천(23.7→36.5)이다. 각각 12.8포인트씩 상승했다. 생산성·기술향상(61.7→73.3), 국가경제 기여(51.2→58.6)도 각각 11.6포인트, 7.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가장 수치가 높았던 국제경쟁력(74.8→73.9) 항목은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응답에서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과반이 ‘국가경제 기여’(55.4%)를 꼽았다. 반면 비호감의 이유는 ‘준법·윤리경영 미흡’(64.3%)이 가장 컸다. 기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인상을 접하는 채널로는 ‘신문·방송 보도’(47.6%)가 가장 많았다.

국민이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59.1%, 이하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근로자 후생복지 향상’(46.4%), ‘신제품 개발·서비스 개선 등 고객 만족’(39.4%), ‘환경·지역사회 문제 해결’(34.8%),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기여’(30.1%), ‘준법경영 및 일탈 방지’(29.8%), ‘차세대 인재양성’(25.9%) 등이 꼽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에 호감 가지 않는 이유로 사회적 공헌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0년 전 22.5%에서 5.6%로 크게 줄어드는 등 기업들의 꾸준한 사회공헌 노력을 국민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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