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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돌아온 크루즈선

입력 : 2023-03-14 01:00:00 수정 : 2023-03-13 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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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명 태운 獨 아마데아호 속초에
15일 부산 거쳐 16일 제주항으로
2023년 인천·여수 등 최대 150척 입항
주요 항만도시 관광활성화 ‘부푼 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강원 속초를 시작으로 부산과 제주, 인천 등 국내 주요 항만 도시에 국제크루즈선이 잇따라 입항한다. 올해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만 최대 150척에 달한다.

1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독일 선적의 2만9000t급 아마데아호가 승객과 승무원 등 867명을 태우고 속초항에 도착했다.

독일 국적의 크루즈 아마데아호가 13일 속초항에 입항하고 있다. 여행객이 탑승한 크루즈의 국내 입항은 2020년 2월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입항 제한 조치 이후 3년 만에 처음 이뤄졌다. 강원도 관광재단 제공

전날 일본 후쿠오카항을 출항한 아마데아호는 이날 속초항에 입항해 하루 머문 뒤, 14일 오후 속초를 떠나 15일 부산을 거쳐 16일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아마데아호 승객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대부분 유럽 국적의 관광객들로, 이날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비롯한 속초 일대 유명 관광지를 탐방할 계획이다.

부산항에서는 부산시와 부산시관광협회가 아마데아호 선장과 승무원, 승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입항 환영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기념패를 전달하고, 해군 군악대 연주, 부채춤, 오고무 등 전통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제크루즈선이 부산을 찾는 것은 2019년 12월12일 영국 선적의 11만5000t급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입항한 지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정부가 항만을 통한 확산 방지를 위해 크루즈선박의 입항을 전면 금지하면서 크루즈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아마데아호가 16일 제주에 입항하는 데 이어 19일에는 서귀포시 강정항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들어올 예정이다. 강정항에 국제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또 다른 크루즈선박인 독일 선적의 4만3000t급 유로파2호는 승객 544명을 태우고 19일 인천항에 입항한다. 지난 10일 홍콩에서 출발한 유로파2호는 일본 오키나와·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에는 미국 선적의 3만t급 실버 위스퍼호가 승객과 승무원 등 677명을 태우고 전남 여수항에 입항한다. 이날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올해 부산과 제주, 인천, 속초에는 각각 80척과 50척(강정항 28척 포함), 12척, 6척의 크루즈선박이 입항할 계획이다. 또 6월부터는 11만4200t급 코스타세레나호가 국내 승객과 승무원 등 4200명을 태우고 부산항을 출항해 3박4일간 일본 나가사키와 야쓰시로를 방문한 뒤,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코스타세레나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인이 국내 항에서 크루즈선을 이용해 외국으로 나가는 첫 사례다.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도 다음달 승객 2600여명을 태운 11만2000t급 크루즈선이 출항한다. 일본과 대만을 경유해 부산으로 귀항한다.

올해부터 국제크루즈선의 입항으로 부산을 비롯한 인천과 제주, 속초 등 국내 주요 항만 도시 지역은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부산·속초=오성택·박명원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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