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튿날 브리핑서 “비열한 정치에 분노”

‘JM'S 민주당.’(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름의 이니셜을 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민주당이 13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최근 논란이 된 사이비 종교 단체와 엮어 태 최고위원이 이 대표 등을 겨냥한 거라면서, 민주당은 이를 ‘비열한 정치’로 규정했다.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개인 SNS에 ‘JM's 민주당’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 착취 논란 등 최악의 사이비 종교 단체와 엮어 민주당과 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비열한 정치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금도를 벗어난 말장난으로 제1야당을 비방하는 여당 최고위원의 수준이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4·3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4·3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보여 국민의 뭇매를 맞고도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태영호 최고위원이 입만 열면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는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온 것인가”라며 “민주당과 제1야당 대표를 욕보인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의힘이 막말과 저질공세로 점철된 막장 여당이 아니라면 태영호 최고위원의 망동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태 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JM'S 민주당’이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다른 글에서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 사망을 놓고는 “그야말로 ‘이재명 참사’”라며, “북한의 핵보다 무서운 민주당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13일 외교통일위원회 개최 요구에 ‘한일관련 현안을 한데 모아서 하도록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현안이 끝난 후,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현안질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민주당의 요구에는 한일간 강제징용 사건 협의 맹비난과 윤석열 대통령 방일 일정 어깃장 의도가 담겼다고도 추가 SNS 글에서 지적했다.
태 위원은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친 뒤, “민주당은 고인이 된 이재명 대표 측근들과 그 유족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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