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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굿즈 하나에 120만원?…절도 범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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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3 09:44:09 수정 : 2023-03-13 0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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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가게서 돈 빼돌려 굿즈 구입…고가의 수집품
일부 팬들 "그 정도로 비싸지 않아"
지난 6일 한 필리핀 팬이 버스에서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포토카드를 절도 당했다고 트위터에 토로했다. ubos_yaman 트위터 캡처

 

필리핀의 한 방송에서 케이팝(K-Pop) 굿즈를 12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수집품으로 소개해 케이팝 팬들이 절도 범죄에 집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며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필리핀 인콰이어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5일 필리핀 주간 시사 프로그램인 KMJS는 200만페소(약 4750만원) 상당의 케이팝 굿즈를 모으기 위해 할머니에게서 돈을 훔친 10대 A양의 사연을 소개했다.

 

KMJS는 A양은 용돈을 모아 아이돌 포토 카드와 앨범, 응원봉 등의 다양한 케이팝 굿즈를 수집하다가 돈이 부족해지자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돈을 빼돌려 굿즈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필리핀의 한 주간 시사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그룹 NCT(엔시티)의 한정판 포토카드 한 장의 가격이 5만페소(약 120만원)라고 소개됐다. GMA 제공

 

이어 A양의 수집품을 공개하며 아이돌 그룹 NCT(엔시티)의 한정판 포토 카드 한 장의 가격이 약 5만 페소(약 120만 원)라고 소개했다.

 

이에 필리핀 현지의 케이팝 팬들은 해당 방송이 굿즈의 가격을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소개해 팬들이 절도 범죄 위험에 노출됐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방송 직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케이팝 굿즈를 도둑맞았다는 증언이 여럿 올라왔다. 한 케이팝 팬은 가방에 달고 다니던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의 포토 카드를 한 남성이 버스에서 훔쳤다고 주장했다.

 

한 팬은 트위터에 "꼭 가격을 밝혔어야 했냐"라며 "방송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벌써 트위터에 끔찍한 경험담들을 볼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모든 케이팝 굿즈가 그 정도로 비싸지 않다"라며 "영향력이 큰 방송인 만큼 제작진이 더 신중하게 방송을 내보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무책임하고 선정적인 보도라는 비판도 빗발쳤다.

 

이에 KMJS 제작진은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위협을 하거나 대중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없다"라며 해당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교훈과 경고"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필리핀에서는 2012년 데뷔해 인기를 얻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시상식 트로피가 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중고 거래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트로피는 이 그룹의 전 소속사가 지난 2021년 폐업을 하게 되며 정리 과정에서 중고품 가게에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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