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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실상 파산’ SVB 주식 300억 보유...“대응 모색”

입력 : 2023-03-13 09:34:16 수정 : 2023-03-13 09:37:01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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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여파로 SVB 주가 반토막, 거래정지 상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국민연금에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국민연금은 SVB 금융그룹의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가치는 약 2320만달러로, 국민연금은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을 10만795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319만6961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억원 규모다.

 

SVB 금융그룹 주가는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기준 106.04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이후로는 거래 정지 상태다. SVB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전체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1년 말 기준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3624억원인데, 이 수치는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이 모두 포함된 기금 전체 투자규모다. SEC에 보고된 지난해 말 기준 수치는 국민연금의 직접 투자분만 포함돼 있고, 위탁 투자 규모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국민연금 측은 SVB 파산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공시 외에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나 직접 및 위탁을 포함해 보유 지분은 2021년 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SVB는 사실상 파산했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미국 은행 파산으로, SVB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10분의 1 정도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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