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키오스크로 나눔 진행
李 “외국인 노동자 기부에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며 사회 공헌 활동 참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경북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 방문해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시티의 기부왕,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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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의 사내 식당, 건물 로비, 산책로 등에는 키오스크를 통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나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키오스크 화면에 설치된 아동의 사연을 보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이 자신의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대서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구미에서 시작해 수원 디지털시티 등으로 확대됐다.
이 회장은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기부에 대한 가치관도 드러냈다. 그는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이 회장의 관심은 어릴 적부터 해온 봉사활동,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에서 비롯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공채 32기로 입사한 뒤 30여년 동안 사비로 외국인 노동자 관련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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