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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미루면 보상금”… ‘8년간 지지부진’한 대구 롯데몰 건립 급물살

입력 : 2023-03-13 01:00:00 수정 : 2023-03-12 14: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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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수성알파시티 내 쇼핑몰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땅만 사놓고 쇼핑몰을 짓지 않고 있는 롯데를 향해서 강경한 조치를 주문한 지 18일 만에 롯데 측이 쇼핑몰을 짓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부지. 대구시 제공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수성알파시티 롯데복합쇼핑몰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대구시가 합의서에 개점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 박고, 지연 보상금까지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롯데쇼핑은 2026년 6월 말까지 롯데몰 공사를 완료하고 3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의 고의 또는 중대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오랜 기간 중단될 때 지연 보상금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명문화됐다.

 

롯데쇼핑은 해당 쇼핑몰을 ‘자연 친화’, ‘체험’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 쇼핑공간과 자연채광을 극대화하는 돔형 천정을 갖출 계획이다. 또 실내외 레저와 미식 체험, 아웃도어 힐링 체험, 문화예술 경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원스톱 지원 방식으로 각종 심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애초 2025년 완공 목표인 쇼핑몰 사업에 대해 착공 5개월 만에 사업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40% 정도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1년 4개월이 지나기까지 설계변경 안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어서 지금까지 1년 9개월째 터파기 공사에 머물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롯데 쇼핑몰이 ‘제2의 판교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핵심 부지에 있는 만큼 조기 개점과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구시와 롯데가 함께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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