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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도 사의 표명… KT 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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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2 12:00:00 수정 : 2023-03-12 11: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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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가 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KT 측에 전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인 윤 내정자는 OBS 경인TV 사장을 지냈으며, 최근 KT스카이라이프 대표 후보로 지명됐으나 결국 사의를 표했다. 윤정식 내정자는 사퇴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여권의 부정적 시각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뉴시스

윤정식 내정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4년 선배다. 다만, 윤 대통령과의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KT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됐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도 사의를 표한 바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대선 경선 기간 윤 대통령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맡았다. 임 고문의 사퇴에도 여권과 조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정치적 배경이 제기되고 있다.

 

윤경림 대표 후보가 선정됐으나 오는 31일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윤정식 내정자와 임승태 사외이사 선임 모두 주총 안건이었으나 처리가 어려워졌다. 주총에서는 윤경림 대표 후보를 비롯해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경민경영안정화TF장까지 3명의 사내이사 선임, 현직 사외이사 3명 재선임 안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윤경림 대표 선임은 표 대결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지분 10.1%를 보유한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윤경림 후보 선임에 부정적인 가운데, 7.8%를 보유한 2대 주주 현대차그룹도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KT 측에 대표 선임에 있어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3대 주주인 신한은행의 의사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통신업계에서는 역시 국민연금 의견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1∼3대 주주 지분은 23.49%다.  결국 약 44% 지분을 가진 외국인과 나머지 소액주주의 결정이 관건이다. 현재 소액주주들은 윤경림 후보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500만 주 모으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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