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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진’ 한국… 성인 남성 10명 중 4명 비만 [S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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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1 14:56:50 수정 : 2023-03-11 23: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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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 인구 10년간 꾸준히 증가세
2021년 서울 청소년 과체중 32.1% 달해
당뇨병 등 발병 위험… 심리에도 악영향

국내 비만 인구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통계 2021’에 따르면 2012년 32.8%였던 19세 이상 성인 비만 유병률은 2021년 37.2%까지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비만율은 2021년 44.8%까지 치솟았다. 소아·청소년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줄어들면서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26.7%에서 2021년 32.1%로 늘어났다. 소아비만의 경우 세포의 수가 늘어나 대부분 성인 비만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비만 기준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며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인 경우다. 비만의 기준은 비만으로 인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유병률이 늘어나는 지점에 따라 인종·나라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이유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담낭질환,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통풍, 골관절염, 월경이상, 대장암, 유방암 등도 비만인 경우 발병 확률이 높다. 이런 다양한 원인으로 사망률이 20% 더 높아진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질병이 당뇨병이다. 비만의 경우 일반인보다 당뇨병 위험이 5~13배 높다. 비만으로 생기는 2형 당뇨병은 선천적인 1형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이 충분히 있는데도 제대로 작용을 못 해 생기며, 특히 복부 비만이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하면 당뇨병 위험도 막을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생활습관개선을 통해 2년 이상에 걸쳐 2.5~5.5㎏의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30~60% 감소한다.

당뇨 외에도 비만인 경우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위험도 각각 2.5~4배, 1.5~2배 높다.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 소아, 청소년 및 청장년층에서 비만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우울과 불안이 두드러진다.

오범조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보통 비만 치료제를 먹으면서 살을 뺀 사람은 약을 끊으면 90∼95% 돌아오게 된다. 기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 약만으로는 요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기초대사량은 정확히 근육량에 비례한다. 신약이 발달해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결국 근육 감소, 기초대사 감소, 지방 축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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