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핵심전략 총 55개 사업 구성
나들목 7개 신·증설 연결성 강화
UAM 활용 관광상품 상용화 추진
하늘공원 조망명소 ‘서울링’ 조성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추진도
한강 위에 곤돌라와 수상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 여의도엔 제2세종문화회관 등 한강의 매력 거점이 곳곳에 조성된다. 한강 주변은 규제를 최소화해 창의적인 도시경관으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9일 발표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2007년 수립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2.0 버전으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우선 시는 누구나 걸어서 한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하고, 리모델링(31개소)을 추진한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한다.
수상산책로도 만든다. 잠수교는 2026년까지 차량이 안 다니는 전면 보행교로 전환한다.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선유도에는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아트브리지, 서울숲 컬처브리지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수단도 다양해진다.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힌다. 수상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해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한다.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 수단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곤돌라는 강남·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 및 관광명소에 설치를 검토 중이다. 현재 민간 사업자의 제안으로 검토 중인 노선 중 하나는 잠실∼뚝섬이다. 보통 곤돌라가 초속 4∼5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주경기장에서 뚝섬한강공원까지 5∼6분이 걸리고 하루 이용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시는 전망한다.
한강 주변엔 조망명소가 들어선다. 2027년 상암동 하늘공원에 지어질 대관람차 서울링이 대표적이다. 지천 합류부에 조성될 감성명소인 놀빛광장은 올해 중랑천 합류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안양천, 성내천, 고덕천, 반포천, 탄천, 홍제천 총 7개소에 만들어진다. 기존 전망카페를 활성화하고, 교량 경관조명을 개선해 야간경관 특화명소를 발굴해나간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조성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엔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며 노들섬은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자연형 캠핑장과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도 만들어진다. 내년 잠실을 시작으로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을 차례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한강 주변 도시계획 규제는 대폭 완화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해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한다. 도시혁신구역은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와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로, 여의도는 국제금융지로 복합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조로운 한강변 주거지는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으로 재탄생한다. 35층 이하, 한강변 주동 15층 등 규제를 폐지하고, 특화 디자인을 도입한다.
오 시장은 “한강의 변화가 한강에서 끝나지 않고, 소하천까지 확산해 서울 전역에서 수변 라이프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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