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에 참석하지 않는 신입사원에 불만을 드러낸 직장인의 사연에 극과 극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요즘 입사하는 애들은 회식이 자율인 줄 아나 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다 같이 정해서 회식 날짜 잡았는데 당일에 안 가겠다고 통보. 이러쿵저러쿵 변명도 없다. 이게 맞나”라고 누리꾼들을 향해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각양각색의 의견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2주 전 잡은 회식인데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 취소하면 솔직히 누가 좋게 보겠나. 심지어 친구끼리 약속도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에 취소하면 좋게 안 보이는데. 회식 자체가 싫으면 미리 말을 했어야 하지 않나”라며 A씨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일 잘 하고 허드렛 일도 마다하지 않는 직원이 회식을 그냥 참석하기 싫다는 이유로 당일 취소했는데, 우리는 그 뒤로 회식을 안 한다. 회식보다 착실한 직원이 더 중요하다”며 일만 잘하면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싫다는데 데려가는 게 꼰대”,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당일 못 갈수는 있다. 사유 없이 불참 통보는 예의가 없는 거고”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지난해 오비맥주 한맥이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식 관련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회식 문화가 없다면 회식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부드러운 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61.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회식 문화로는 ‘메뉴, 귀가시간, 잔 채우기 등에 있어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형 회식’(47.9%)을, 가장 싫어하는 회식은 ’불편한 사람과 함께하는 회식’(50.7%)을 택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