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르포] 불황 新풍속도...편의점 ‘김혜자 도시락’으로 점심 해결하는 직장인들

입력 : 2023-03-10 07:00:00 수정 : 2023-03-10 17:14:5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용산구 제조업체 7년차 직장인 김씨 “빠르게 먹을 수 있어 좋아”

고물가시대 이른바 ‘혜자롭다’(양이 넉넉하고 푸짐하며 가성비가 좋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GS25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김혜자 도시락)’이 재출시한 가운데 9일 점심시간 용산구 한강로의 한 GS25 편의점에서 ‘김혜자 도시락’으로 점심끼니를 해결한 용산구 직장인 30대 직장인 김모씨를 만나봤다.

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한 GS25편의점에 비치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직장 동료 1명과 함께 편의점에 방문한 김모(32)씨는 매장내 간이 플라스틱 식탁과 의자에서 김혜자 도시락과 컵라면, 커피우유 조합으로 점심을 먹었다. 

 

도시락을 전자렌지로 데우는 시간까지 합쳐 20분만에 식사를 마친 김씨는 담배를 피우며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자주 해결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구내식당이 있긴한 데 기다려야 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주로 점심을 먹는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 점심시간이 오후 1시까지인데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제조업체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김씨는 김혜자 도시락이 출시되기 전에도 이미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앞으로도 점심에 편의점 도시락을 계속 이용할 것을 시사했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김씨 외에도 십수명의 직장인들이 김혜자 도시락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점 도시락 및 컵라면, 삼각김밥 등 본인들만의 특별한 조합으로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눈대중으로 어림잡아 봤을 때 3040 남성 직장인들이 대다수였다.

5찬으로 구성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의 모습

 

30대 후반인 필자 역시 이날 김혜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제육볶음 김혜자 도시락의 경우 3900원 저렴한 가격에 제육볶음, 떡갈비, 오뎅볶음, 볶음김치, 계란후라이 5찬으로 구성돼 알찼고 맛도 균형이 잘 잡혀있었다. 웬만한 수도권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면 1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인데 이에 비춰보면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었다.

 

이같은 인기에 김혜자 도시락은 출시된 지 보름만에 GS편의점의 최고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GS리테일은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이 담배 등을 제외한 일반 상품 3500여종 중 매출 1위에 올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아울러 김혜자 도시락 2탄인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도시락도 출시했다.

 

한편 지난 2010년 GS25 편의점에서 첫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판매를 이어오면서 국민들에 인기를 끌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7년 판매기간 동안 김혜자 도시락은 총 40여종 출시됐으며 누적 매출액은 1조원에 달했다.


글·사진=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