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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날 밝게 웃던 모습 눈에 선해” 인명 구하다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 父 울먹

입력 : 2023-03-07 14:50:09 수정 : 2023-04-13 1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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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하고 소방관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들. 9일 후 생일날 맛있는 것 먹자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아" 토로
전북 김제의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사의 빈소가 7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조문을 받고 있다. 전주=이제원 선임기자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사의 부친이 “어렵게 소방공무원에 합격하던 날, 밝게 웃던 아들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라고 울먹였다.

 

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사의 부친은 장례식장에서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들이 가족에게 생일날 맛있는 거 먹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로부터 9일 뒤인 오는 16일은 성 소방상의 생일이기도 했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소방관임을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방 관련 학과를 졸업해 자연스레 소방관을 꿈꿨고, 3번의 낙방 끝에 지난해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후 8시 33분쯤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과 주택 내부에 있던 7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성 소방사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70대 노인을 구조하기 위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뜨거운 화염과 불길 속으로 향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성 소방사의 영결식은 오는 9일 김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성 소방사는 임용된 지 10개월 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지난해 5월 임용 이후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해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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