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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2등 103장 당첨’ 판매점 사장님은 구매자를 기억할까 [르포]

, 이슈팀

입력 : 2023-03-05 15:02:33 수정 : 2023-03-05 15: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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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발표한 제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2등 당첨번호가 664장이나 쏟아져 나왔다. 1057회 직전인 1056회와 1055회에선 2등 당첨번호가 각각 81장, 92장 나온 것과 비교하면 갑작스레 2등 당첨이 확 늘어난 것이다. 갑자기 로또 2등 당첨이 늘어난 건 한 판매소에서 2등 당첨번호가 쏟아져서다.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판매소에서 나왔다.

 

지난 4일 103장의 2등 로또 당첨번호를 배출한 서울 동대문구의 한 로또복권 판매소는 5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로또복권을 사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4일 103장의 2등 로또 당첨번호를 배출한 서울 동대문구의 로또복권 판매소에 ‘행운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전날 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8, 13, 19, 27, 40, 45’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2’로,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해야 한다. 2등은 664장이 나와 각 690만원씩 받게 됐다. 이중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복권 판매소에서 나왔다.

 

복권 판매소 주인은 구매자를 기억할까. 주인 A(86)씨는 ‘1057회차 로또복권 판매 당시 특이했던 구매자가 있었는가’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우리도 누가 샀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수동으로 같은 번호를 수십장 산 사람이 있는지 등은 모른다는 것이다. A씨는 “금요일과 토요일은 가게 바깥까지 줄을 서 사람들이 로또를 사기 때문에 특정한 구매자가 기억나진 않는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도 이날 오전 손님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판매소에서 로또 2등이 103장 당첨된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A씨는 “아침에 전화를 받은 뒤에야 우리 가게에서 로또 당첨자가 나온 걸 알았다”며 “같은 점포에서 2등이 한 번에 이렇게 많이 당첨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A씨 가게는 그간 로또 2등 당첨이 3∼4번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게 카운터 옆 A씨가 직접 써붙인 문구 하나가 눈에 띄었다.

 

‘복권에는 왕도가 없어요. 행운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어요.’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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