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상태 실시간 감시…항균·상처회복 촉진
“만성적인 상처로 고통 받는 환자에 도움될 것”

항균과 상처 치유 기능을 갖춘 첨단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상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부경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상처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고, 항균과 상처 회복 촉진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첨단 ‘산도(pH) 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이 센서는 상처 관리를 위해 상처의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pH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웨어러블 센서의 표면을 특수 처리했다.
감염 때문에 피부 상처의 치유가 더뎌지면 만성 상처로 진행될 수 있는데, pH 센서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이미드’ 소재가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하는 문제가 있어 새로운 소재 개발 연구가 진행돼 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센서 소재로 자주 사용되는 폴리이미드 소재 표면에 염기성 아미노산 접합을 통해 폴리이미드 필름 표면에 양전하를 띄는 ‘양쪽이온성 기능기’(functional group)를 도입해 양전하·양친매성 pH 센서 필름을 제작했다.
그 결과, 박테리아 살균 기능과 친수성을 동시에 갖춰 초기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 이동욱 박사는 “기존에 사용되는 고분자 소재 표면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다기능성을 갖춘 하나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며 “이 pH 센서 필름이 상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만성 상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 메디칼 엔지니어링 분야 학술지인 ‘생체재료 연구(Biomaterials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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