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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명 중 1명 이상, 코로나19 이후 수면의 질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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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8 10:12:07 수정 : 2023-02-28 10:12:07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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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대 오지현 교수팀, 코로나19 유행 기간 대학생 310명 분석
“여학생이 더 많이 나빠져…코로나19 감염의 두려움·불확실성 때문”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 3명 중 1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면의 질이 ‘나쁨’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대생의 수면의 질이 더 많이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학생들이 가진 코로나19 이후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립공주대 간호학과 오지현 교수팀은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2019 팬데믹 기간 대학생의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횡단면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7월 전국의 3개 대학 학생 3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대학생의 수면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판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표’(PSQI)를 이용했다. 이 지표의 7개 질문에 대한 점수의 합은 0∼21점인데, 점수가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뜻이다. 대개 5점 미만이면 수면이 질이 ‘좋다’, 5점 이상이면 ‘나쁘다’고 평가된다. 

 

그 결과, 대학생의 평균 수면의 질 점수는 4.8점으로, 거의 경계 선상에 놓인 것으로 밝혀졌다. 

 

PSQI 점수가 5점 이상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것으로 평가된 대학생은 전체의 34.2%에 달했다. 특히 여대생의 평균 수면의 질 점수는 4.9점으로, 남자 대학생(4.3점) 보다 나빴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평가하기 위해 ‘COVID-19 공포 척도’(FCV-19S)라는 도구를 사용했다. 이는 7개 질문에 대해 대학생이 답변하면 각각 1∼5점을 주는 방식으로, 총점은 7∼35점 사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의미다. 

 

그 결과, 대학생의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점수는 평균 14점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여학생이 14.2점으로 나타나 남학생(13.1점) 보다 컸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후 불확실성에 대한 대학생의 우려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대학생의 수면의 질을 낮추는 요인이었다”며 “코로나19 치료에 관한 지식의 한계, 감염의 예측 불가능성, 일상과 사회생활의 혼란은 모두 불확실성을 부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불확실성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수면 장애 등 정신적·정서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문 국제학술지 ‘약’(Medicina)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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