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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이 편의점 알바 오래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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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4 17:06:31 수정 : 2023-02-24 17: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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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체의 다양한 쪽지 사진 올라와
대부분 女알바생에 “관심있다. 연락하자”며 추파 던지는 내용
누리꾼들 “이래서 손님에 웃으며 상냥하게 대하면 안돼” 한숨
편의점에서 일하는 여성 아르바이트생. 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젊은 여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오래 할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시글에는 대부분 남성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체로 적은 짧고 긴 내용의 다양한 쪽지의 사진이 담겼는데, 하나 같이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추파를 던지는 내용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손님들에게) 웃어주면서 상냥하게 대하면 안 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2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 편의점 알바 오래 못하는 이유’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은 24일 오후 4시30분 기준 조회수 약 30만 회, 추천 1378개를 받는 등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영수증이나 작은 종이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글씨체로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이들 쪽지에는 ‘제 이상형이신데, 솔로시면 알바 끝나고 연락 좀 주세요’, ‘구김살 없어 보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이름이 뭐니? 아저씨 이름은 ○○야. 010-△△△-XXXX’, ‘알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불과 한 시간 남짓 우연히, 일 하시는 모습을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살아오면서 생각했던 이상적인 인간에 가깝다. 연락 기다리겠다’ 등이 적혀있었다.

 

남성이 적은 것으로 추정된 글씨체로 작성된 다양한 쪽지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러한 글은 짧은 글부터 긴 글까지 다양했지만, 하나 같이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추파를 던지는 내용들이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손님들에게) 웃어주면서 상냥하게 대하면 안 된다”라며 쪽지를 적은 남성 손님들을 비판했다. 일부는 직접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본 듯 자신이 당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댓글도 있었다. 

 

이들은 ‘실제로 저게 스토킹이나 다른 범죄로 발전하기 직전 단계다’, ‘토 나온다’, ‘역겨운 것보다는 거절했을 때 더 무서울 거 같다. 스토커로 돌변할 거 같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편의점 알바를 진짜 만만하게 보더라’, ‘하나 같이 글씨체 보니 멀쩡한 놈이 없어 보인다’, ‘편의점 알바 안 하길 잘한 듯’, ‘편의점은 사람 상대하는 게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 대학생 때 대형마트 캐셔 알바 오래 했는데 명함이나 저런 영수증 쪽지 심심찮게 받아 봤다. 연령대도 20살에서 50대 정도까지 다양했고, 명함에 있는 직급도 다양했다”며 “나는 그저 매뉴얼대로 친절하게 대했을 뿐인데 원치 않는 게 따라왔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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