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女알바생에 “관심있다. 연락하자”며 추파 던지는 내용
누리꾼들 “이래서 손님에 웃으며 상냥하게 대하면 안돼” 한숨

젊은 여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오래 할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시글에는 대부분 남성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체로 적은 짧고 긴 내용의 다양한 쪽지의 사진이 담겼는데, 하나 같이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추파를 던지는 내용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손님들에게) 웃어주면서 상냥하게 대하면 안 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2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 편의점 알바 오래 못하는 이유’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은 24일 오후 4시30분 기준 조회수 약 30만 회, 추천 1378개를 받는 등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영수증이나 작은 종이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글씨체로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이들 쪽지에는 ‘제 이상형이신데, 솔로시면 알바 끝나고 연락 좀 주세요’, ‘구김살 없어 보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이름이 뭐니? 아저씨 이름은 ○○야. 010-△△△-XXXX’, ‘알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불과 한 시간 남짓 우연히, 일 하시는 모습을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살아오면서 생각했던 이상적인 인간에 가깝다. 연락 기다리겠다’ 등이 적혀있었다.

이러한 글은 짧은 글부터 긴 글까지 다양했지만, 하나 같이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추파를 던지는 내용들이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손님들에게) 웃어주면서 상냥하게 대하면 안 된다”라며 쪽지를 적은 남성 손님들을 비판했다. 일부는 직접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본 듯 자신이 당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댓글도 있었다.
이들은 ‘실제로 저게 스토킹이나 다른 범죄로 발전하기 직전 단계다’, ‘토 나온다’, ‘역겨운 것보다는 거절했을 때 더 무서울 거 같다. 스토커로 돌변할 거 같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편의점 알바를 진짜 만만하게 보더라’, ‘하나 같이 글씨체 보니 멀쩡한 놈이 없어 보인다’, ‘편의점 알바 안 하길 잘한 듯’, ‘편의점은 사람 상대하는 게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 대학생 때 대형마트 캐셔 알바 오래 했는데 명함이나 저런 영수증 쪽지 심심찮게 받아 봤다. 연령대도 20살에서 50대 정도까지 다양했고, 명함에 있는 직급도 다양했다”며 “나는 그저 매뉴얼대로 친절하게 대했을 뿐인데 원치 않는 게 따라왔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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