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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30세대 3명 중 1명 “인터넷 기사 읽는 것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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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3 16:28:54 수정 : 2023-04-20 17:35:53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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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술硏, 시민 1037명 대상 설문조사
종이책 읽기 50% 감소, 디지털 정보는 ↑
“도서관 장벽을 넘어선 통합서비스 필요”

서울에 사는 10대~30대 젊은층 3명 중 1명가량은 인터넷 신문을 통해 기사를 읽는 것도 ‘독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한 영상물 시청이 독서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10% 이상이었다.

 

23일 서울기술연구원이 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28.9%는 ‘인터넷 신문 읽기’도 독서라고 응답했다. ‘인터넷 검색 정보 읽기’가 독서에 해당한다는 답은 17.6%였다. 이 밖에 ‘인터넷 블로그·카페 글 읽기’(16.5%),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읽기’(14.9%), ‘스마트폰 문자 정보 읽기’(13.0%), ‘유튜브 등 영상 보기’(10.5%)라는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책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10대의 경우 인터넷 신문 읽기가 독서라는 답은 49%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20대는 30.8%, 30대는 30.6%로 각각 조사됐다. 이들 세대는 SNS나 유튜브 등이 독서에 해당한다고 답한 비율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매체별 이용 실태의 변화를 살펴보면 5년 전 대비 ‘종이책 읽기’는 50.7% 감소(많이 감소 24.6%·약간 감소 26.1%)한 반면, ‘유튜브 등 영상 보기’는 68.8%, ‘인터넷 검색 정보 읽기’는 61.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서관에서 디지털 정보를 이용하는 비율은 73.1%로 조사됐다. 이용 행태는 ‘도서 검색’(68.7%)과 ‘신간도서 정보 검색’(49.6%) 등에 국한됐다.

 

시민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 정책은 ‘서울시 모든 도서관 통합정보서비스’(68.9%), ‘스마트도서관 확대’(67.5%)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디지털플랫폼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공공도서관에서는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SNS 등으로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각 도서관의 운영 주체가 상이해 독서 제공의 양과 질에 편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기술연구원은 정보제공 편차 해소를 위해 ‘도서관 장벽을 넘어선 통합서비스(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자료 등) 제공’과 생애주기별 맞춤 도서 알림 등이 포함된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통한 선제적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서관·독서 알림서비스 개선’, ‘시민 우선순위 반영 서비스’, ‘모바일도서관 확대(QR 활용)’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스마트하게 변화한 디지털 환경과 시민 수요에 알맞는 서울시 독서 서비스 고도화가 시급하다”며 “연구원에서 제안한 방안이 시민의 독서정보 활용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의 독서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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