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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 전환에… 관련주 ‘들썩들썩’

입력 : 2023-02-20 19:55:37 수정 : 2023-02-20 20:12:05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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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유입 모멘텀 작용
대표 수혜주로 철강주 ‘1순위’
화장품 등 소비주도 기대주로
“테마주 변동성 커 투자 주의를”

중국의 이른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철강, 중국인 소비 수혜가 기대되는 식품·화장품 관련 주식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심해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9일 중국 선양의 한 중공업 공장에서 노동장들이 일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은 올해 초부터 방역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해 경기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같은 중국 정책 전환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국가가 한국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베이징 대중교통 이용 인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대부분 회복했고, 리오프닝과 맞물린 투자 및 생산 활동 재개 기대감은 대만과 한국 등 수출 선행국가들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지속시켜주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재정 부양정책은 시차를 두고 한국 수출 모멘텀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철강주가 첫손에 꼽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철강주는 전일 대비 3.47% 상승하며 마감됐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과 지속적인 수요 회복(중국기업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건설·중장비 업체들의 반등이 나타났다”며 “1월 신규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멈췄고,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중국 내수 철근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방역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중국인들이 이른바 ‘보복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소비재 수출 기업들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식품이나 화장품 관련주들의 최근 상승세가 이 때문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식품주는 1.61%, 화장품주는 1.71% 상승했다. 한국과 중국 간 상호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됨에 따라 면세점이나 관광 관련주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중국 베이징의 허우하이 호수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만 리오프닝 관련주와 같은 이른바 테마주 투자를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테마주들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성격을 많이 띠기 때문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시장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거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른 테마로 넘어가면서 순식간에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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