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이경실이 재혼을 쿨하게 언급했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스페셜 DJ로 나선 이경실은 제작진에게 ’광화문연가‘를 틀어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했다며 “취미활동으로 합창단을 하는데 너무 예뻐하는 친구가 오늘 생일이다. 또 예전부터 저를 좋아했던 팬 오라버니가 내일 생일이다. 그분들에게 보내고 싶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후 노래를 들은 이경실은 “이 노래를 들으면 광화문에 가고 싶다. 막상 가면 후회한다. 공기가 안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이별한다는 속설을 말하자 “얼마나 더 헤어져. 이 나이 되면 더 이상 헤어질 수도 없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올해 세는 나이로 58세인 이경실은 지난 2003년 전 남편과 이혼 후 2007년 9세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했다.
이경실은 2020년 JTBC 교양프로그램 ‘터닝포인트’에서 전 남편의 폭행으로 이혼했던 때를 떠올리며 “이혼 후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어른들이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엄마가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마음을 다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재혼한 남편이 2015년 지인의 아내를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또다시 시련을 겪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시련을 많이 겪어서 이제는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와는 별개로 오는 게 시련이더라. 그 당시는 저도 정말 우울했다”라며 “그 사건 이후에 공백기를 가지면서 바빠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등산도 하면서 아픔을 치유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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