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 인하 압박 커질 듯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하면서 주담대 하단 금리도 4%대로 내려왔다. 최근 정부에서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2%로 전월(4.29%) 대비 0.47%포인트 하락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대 0.49%포인트가량 인하됐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6개월물 기준 변동금리는 5.43∼6.83%에서 4.95∼6.35%로 인하됐다. 우리은행은 5.89∼6.89%에서 5.42∼6.42%로, 농협은행의 경우 5.22∼6.32%에서 4.73∼5.83%로 각각 인하하며 주담대 하단 금리가 4%대에 재진입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즉시 반영된다.
고공 행진하던 주담대 금리가 하락 국면을 보이면서 이른바 ‘영끌족’ 등의 이자 부담은 비교적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고금리 수혜를 본 은행권에 상생금융을 당부하면서, 은행이 가산금리 조정 등의 대책을 내놓으면 대출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다.
현행 3∼4%대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인하 압박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픽스 하락으로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긴 데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내려오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부터 매달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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