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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브리핑에 소환된 스필버그 영화 E.T.…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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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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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격추한 미확인 비행체들 설명하며
"외계인과 관련됐다는 징후 전혀 없어"
백악관 대변인 "나 'E.T.' 즐겨 봤는데…"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느닷없이 영화 ‘E.T.’가 소환돼 눈길을 끈다. 최근 미 공군에 의해 격추된 미확인 비행체들이 외계인의 활동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왼쪽)과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누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선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그리고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해군 제독 출신의 커비 조정관이 장피에르 대변인과 동석한 것은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미확인 비행체를 비롯한 안보 문제가 기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미 공군은 미국 및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F-22 랩터 전투기를 띄워 격추한 바 있다. 이건 중국이 정찰용으로 보낸 것이란 점에 이견이 없다. 그런데 이후 3개의 미확인 비행체가 차례로 출현해 미국 및 캐나다 영공에서 격추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다.  중국 정찰풍선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고 정체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미 행정부는 ‘외계에서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장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 서두에 문제의 미확인 비행체에 대해 “외계인 또는 외계 활동과 관련되었다고 볼 수 있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 역시 “미국인들이 이번 비행체와 관련해 외계인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딱딱한 정치나 경제 얘기만 하다가 갑자기 ‘외계인’이란 말을 꺼내려니 엉뚱하다 싶었는지 장피에르 대변인이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한 기자가 농담처럼 “외계인이 없다고 하니 실망하셨느냐”라고 물었다. 기자가 대변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다소 이색적인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할리우드 영화 ‘E.T.’(1982)의 한 장면.

장피에르 대변인도 농담으로 화답했다. 그가 “기자 여러분도 알다시피 저는 영화 E.T.를 정말 좋아했다”며 “하지만 이제 그것(영화처럼 외계인이 존재할 것이란 희망)은 그냥 내던져야 하겠다”고 말하자 장내엔 다시 폭소가 터졌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82년작 E.T.는 미국의 어느 평범한 마을에 외계인이 출현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러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1977년생인 만큼 어려서 이 영화를 즐겨 보며 우주에 관한 꿈을 꾸고, 또 외계인의 존재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E.T.는 1984년 국내에서도 개봉해 커다란 화제가 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제목 E.T.는 ‘외계인’(Extra-Terrestrial)을 뜻하는 영어 표현의 이니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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