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베트남서 멸종 위기종 원숭이가 음식·휴대폰 훔치며 ‘행패’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 이슈키워드

입력 : 2023-02-13 15:22:43 수정 : 2023-02-13 16:09:09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베트남 호찌민 7군 지역의 주택가를 활보하고 있는 마카크 원숭이.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도시 호찌민에서 멸종 위기종 원숭이가 민가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물건을 훔치거나 위협적 행동을 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7군 지역에서 최근 일주일간 원숭이 한 마리가 주택가를 활보하며 음식과 휴대폰을 훔쳤다는 내용의 신고가 당국에 다수 접수됐다.

 

이 원숭이는 지붕과 전깃줄 등을 이용해 이동해왔고, 때로는 주민들을 위협하는 행동도 벌였다.

 

지역 주민인 응우옌 반 푸엉(46)씨는 “목줄이 달린 걸 보면 집에서 키우던 원숭이로 추정된다”면서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려 하자 기계를 빼앗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호찌민 산림보호국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마카크’ 원숭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는 마카크 원숭이를 멸종 위기종 동물로 규정하고 있다.

 

산림보호국 측은 일명 ‘긴꼬리 원숭이’라고도 불리는 마카크 원숭이가 배고플 때 주택에 들어가 음식을 훔치거나 사람, 특히 어린이를 공격하려는 본능이 있다고 당부했다.

 

산림보호국은 마취총으로 마카크 원숭이를 생포한 뒤 보호시설에 보낼 방침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