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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보다 어려운 ‘한 라운드 2연속 홀인원’ 행운

입력 : 2023-02-09 16:55:12 수정 : 2023-02-09 1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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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이 골프 한 라운드에서 두 번 연속 홀인원을 해 화제가 됐다.

 

지난 6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CC에서 김문기(61·경기 용인)씨가 2차례 홀인원을 했다.

 

김씨는 전반홀인 왕이메코스 8번홀(파3·175m)에서 홀인원을 한 데 이어 후반홀인 새별코스 5번홀(파3·145m)에서는 단번에 홀컵에 공을 집어넣었다.

 

김씨는 “공을 쳤을 때 느낌이 괜찮았는데 홀인원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첫 번째 홀인원을 하고 나서 함께 라운딩한 선배에게 ‘전날 밤, 젊은이에게 갖고 있던 돈다발 두 개를 빼앗기는 꿈을 꿨다’고 말했더니 길몽이라고 하더라”며 “아니나 다를까 또 한 번 홀인원을 하게 됐다. 로또를 살 걸 그랬다”며 웃어보였다.

 

골프를 시작한 지 약 20년 정도 됐다는 그는 평균적으로 80타 정도를 치지만, 이날은 74타를 쳤다.

 

한 라운드에서 2연속 홀인원 한 김문기씨. 김문기씨 제공.

김씨는 왕이메코스 8번홀에서 워터헤저드를 넘겨 친 공이 그린에 떨어져 흐르다 이내 홀컵으로 들어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새별코스 5번홀에서는 그야말로 공이 홀컵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고 표현했다.

 

선후배들과 주말을 끼고 비행기로 제주에 골프 여행을 왔다는 김씨는 “10여 년 전 태국에서 한 차례 홀인원을 한 경험이 있지만, 국내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골프장 측에서 인증서를 이달 중 보낸다고 하는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는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을 1억6200만분의 1로 보고 있다. 미국 홀인원 관리소는 6700만분의 1로 추정한다.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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