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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주력산업 분야·특성 달라… 지역 간 특화로 시너지 효과 내야”

입력 : 2023-02-03 01:00:00 수정 : 2023-02-02 19:03:47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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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산업과학혁신원 보고서 발간
부·울·경 기업 사업영역 분석 눈길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특성이 지역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부·울·경 지역 산업 간 협력 이야기는 많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세밀한 분석 자료는 찾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출연한 연구개발(R&D) 전문기관인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부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부·울·경 기업들의 사업영역을 분석한 연구 자료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2일 ‘부·울·경 주요기업 사업영역 분석에 기반을 둔 산업 혁신방안 연구: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기업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부 사업영역 단위의 정보까지 포함한 기업 단위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주요기업들의 특성을 분석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부산은 금속과 플라스틱 소재를 1차 가공한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 비중이 높지만, 울산과 경남은 1차 부품들을 결합한 기계장치(조립가공) 유형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기자재 산업에서 부산은 단위 기계부품과 소재 및 소재 1차 가공(제품)을 납품하는 기업이 많고, 설계기업이나 수리유지관리 서비스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과 경남은 부산보다 설치공사 등 중량물을 다루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동남권 지역별 주력산업의 분야와 특성이 달라 지역 간 특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기업 실태조사에서 동남권 협력에 대한 자동차부품 기업과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온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역 간 시너지를 위해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기업은 부·울·경 협력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조선기자재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협력에 적극적이어서다.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이미 협력구조가 짜여있어 지역 간 협력을 통한 기대효과가 적다.

반면 조선기자재 산업은 선박 수주마다 거래처가 바뀔 수 있어 공급사슬이 역동적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새로운 협력 대상 탐색의 기회가 되는 지역 간 협력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자동차부품 기업이나 조선기자재 기업이 아직 공급사슬 구조가 확고하지 않은 미래제품을 개발할 때엔 부·울·경 지역 간 협력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봤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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