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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계 해커, 2022년 가상자산 2조원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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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02 12:15:00 수정 : 2023-02-02 1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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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자루스(Lazarus)등 북한 연계 해커들이 약 17억 달러(약 2조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체 가상자산 해킹 규모 38억달러(약 4조6713억원)의 44% 수준이다. 

 

2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펴낸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동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는 38억달러로 역대 최대다. 전년 대비 5억 달러가 늘어났다. 월별로는 10월에 가장 많은 해킹사건(32건)이 발생해 10월 한 달에만 7억757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도난 당했다. 

 

북한과 연계한 해커들이 훔친 가상자산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2021년 4억2900만 달러에서 2022년 16억51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원화 기준 2조132억원 가량이다. 앞서 FBI는 작년 3월 6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해킹 사건, 6월 1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의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바 있다. 유엔(UN) 등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 가상자산 해킹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사진=체이널리시스 제공
사진=체이널리시스 제공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4천2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자산 해킹은 북한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가상자산 해커들은 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거래 구조의 약점을 파악해 범행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해킹 규모의 82%가 이러한 취약점을 이용했다. 디파이 해킹 가운데 저장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간에 이동할 때 사용되는 크로스 체인 브리지를 표적으로 한 해킹이 64%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해킹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범죄수익 세탁 방지와 회수 등에 대한 각국 대응 조치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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