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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제철생선 아귀, 어떻게 먹어야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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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01 14:54:04 수정 : 2023-02-01 17:53:43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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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큼 못생겼지만 맛이 좋아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생선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겨울철 혈액순환 도와주는 건강식품
단백질·비타민·오메가3 등 풍부…기억력 향상·성인병 예방에 탁월
고래회충 감염 위험…요리 시 내장 제거하고 꼭 익혀서 먹어야
아귀를 이용해 만든 대표적인 요리인 '아귀찜'. 자생한방병원 제공

 

어류들 중에서 가장 못생겼지만 맛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생선인 ‘아귀(餓鬼)’. 이 생선은 커다란 입과 음침한 회갈색 외모 때문에 이런 무서운 이름이 붙었다. 심지어 서구권에서는 ‘악마 물고기(Devil fish)’라고 불리고 있다. 

 

아귀는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외면받던 생선이다. 어류 남획이 성행하던 지난 1980년대에도 잡으면 못 생긴 물고기여서 버려지는 생선이었다. 하지만 외형과 다르게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지금은 아귀 요리가 별미로 대접받는다. 

 

아귀는 특히 봄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올라 콩나물‧양념과 함께 쪄서 먹는 아귀찜뿐만 아니라 탕‧구이‧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건강식이자 영양식이다. 아귀가 제철인 2월을 맞아 어떻게 하면 아귀를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귀는 영양학적으로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알맞은 식재료다.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A·D·E가 다량 함유돼 있어 눈 건강관리와 노화방지에 좋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적어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껍질의 비타민B2와 콜라겐 성분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되는 등 종합영양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아귀는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다”며 “콩나물, 무, 미나리 등의 채소들은 아귀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보충해 주고 입맛을 돋워준다”라고 밝혔다. 

 

아귀는 한의학적으로 성질이 따뜻한 식재료로, 추운 겨울 혈액순환을 원활히 돕는 건강 음식이다. 따라서 평소 배가 차고 소화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따뜻한 성질의 마늘과 생강 등 향신료와 무‧부추가 가미된 아귀탕을 추천한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차가운 성질의 콩나물‧미나리 등을 곁들인 아귀찜으로 즐기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특히 아귀의 간은 진미로 꼽혀 미식가들 사이에서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린다. 아귀의 간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인 ‘EPA’와 ‘DHA’가 일일 권장량의 20배 이상 함유돼 치매‧고지혈증‧류머티스 관절염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아귀의 간은 과식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가 ‘비타민A’를 과도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다 산모도 중추신경계 질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귀의 간에는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이 많아 혈중 요산 수치가 높다면 적당히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강만호 원장은 “아귀를 집에서 요리할 때는 아귀가 고래회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장을 제거하고 꼭 익혀서 먹어야 한다”며 “감염된 아귀를 날로 먹게 될 경우 심한 복통, 구토, 위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니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도록 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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