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성남FC 등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보수·중도층은 당대표직을 사퇴, 진보층은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40대를 제외한 연령대 전반에서 사퇴 여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이 대표가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곳은 전국에서 호남이 유일했다.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 결과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할 경우 대표직 유지에 대한 견해와 관련,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4.9%로 과반을 차지했다. ‘대표직을 유지해도 된다’는 응답은 38.3%에 그쳤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층의 응답이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보수층에선 사퇴해야 한다(80.1%)는 응답이 유지해야 한다(16.4%)는 반응을 압도했다. 진보층에선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62.8%)가 사퇴해야 한다(31.9%)는 응답보다 컸다. 중도층에선 사퇴(52.1%) 여론이 유지(41.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사퇴(86.4%), 야당인 민주당 지지층에선 유지(73.3%) 응답이 각각 대세를 이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도 이 대표 거취 관련 의견은 달랐다.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쪽에선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87.6%)이 압도적이었다. 반대로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쪽에선 이 대표가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59.9%)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유일하게 이 대표의 직 유지(61.9%) 응답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지역에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북(70.4%)으로 나타났다. 강원(68.8%), 제주(66.7%), 부산·울산·경남(65.5%), 서울(55.8%), 대전·세종·충청(53.8%), 인천·경기(51.8%)가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대부분 직업군에서 사퇴 응답이 더 많았다. 무직·은퇴·기타(66.1%)에서 가장 높은 사퇴 응답률을 보였다. 뒤이어 농·임·어업(61.9%), 자영업(61.2%), 가정주부(56.1%), 기능노무·서비스(53.3%), 학생(52.8%) 순이었다. 사무·관리의 경우 사퇴(48.0%), 유지(46.5%) 응답이 엇비슷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에서 사퇴 응답(각각 55.3%, 54.4%)이, 유지(각각 38.6%, 38.0%)보다 더 많았다.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세계일보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3년 1월 26일~27일
조사대상 :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 크기 : 1006명
응답률: 11.7% (8611명 중 1006명 응답)
조사 방법 :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 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 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국민의힘 지지층은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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