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방이라면 분배기 밸브 잠궈야
가습기 함께 틀면 효과적·외출 때 보일러 끄지 말아야
'뾱뾱이' 두꺼운 커튼, 창문 틈 문풍지 부착, 바닥 양탄자·매트는 열 손실 줄여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열효율 10% 이상 높여…가구당 10만원(저소득층 60만우너) 보조금 지원

최근 이른바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한 가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최강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절약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우선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이와 관련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효율적인 겨울철 난방 요령을 정리해 공개했다.
효율적인 실내 적정온도는 20도로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바닥 난방을 조절하려면 55도 이상으로 설정·가동해야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트는 것이 난방에 효과적이다.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아울러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하거나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경우 온도 조절기는 잠김 상태에서도 미세한 열 공급이 이뤄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방이라면 분배기 밸브 자체를 잠그는 것이 좋다.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면 창 표면에 에어캡(뾱뾱이)을 부착하고 두꺼운 커튼을 쳐주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창문 틈에는 문풍지를 부착해도 좋다. 바닥에 양탄자나 매트를 깔면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한파에도 실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 수증기 응축에 의해 결로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1회 환기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하면 실내 온도가 낮아져 난방 부하가 크다.
노후 보일러는 교체하는 편이 낫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배기 가스의 높은 열을 재이용해 열효율을 10% 이상 높인 것으로, 일반 보일러와 비교해 열 교환기가 하나 더 있다.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면 가구당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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