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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尹, 솔직하고 정 많아. 추운날 해진 점퍼 입은 걸 보고 아련한 마음이∼”

입력 : 2023-01-28 05:00:00 수정 : 2023-01-29 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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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성 의원 10명과 오찬서 결혼 이야기 털어놓고 상대 자녀 안부 묻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요리도 잘하고 마음 여린 걸 보면서 진심 있는 사람이란 생각 들었다"고 밝혀
참석자 "김 여사 공감 잘하더라. 베이비박스·한부모 가정·미혼모 정부·국회 대책 마련 필요하다고도 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국민의힘 여성의원 10명과 함께 오찬을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윤 대통령과 결혼한 이유 등 개인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한부모, 미혼모, 베이비박스 등 여성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 오찬을 했다.

 

뉴시스와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여사님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진심으로 잘 들어주고 공감을 잘하더라"며 "맞장구도 잘 쳐주셨다. 그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도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돼 가까워진 거 같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을 받고 "솔직하고 정이 많다"며 "윤 대통령이 추운 날 얇고 다 해진 점퍼를 입은 걸 보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 요리도 잘하고 마음이 여린 걸 보면서 진심이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한다.

 

김 여사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칭찬을 하고 자녀들의 안부를 묻는 친화력을 보였다고 한다.

 

김 여사와 참석 의원들은 여성의 사회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한다.

 

김 여사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육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의원들은 김 여사에게 베이비박스, 한부모 가정, 미혼모 이야기를 하며 정부와 국회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했다고 한다.

 

참석자 중 한명은 김 여사에게 소록도에 생긴 병원 방문을 제안하기도 하고, 김 여사는 "안 그래도 예전에 가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 방역 문제로 못 갔다”며 “그게 괜찮으면 가보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최근 김 여사가 다녀온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 여사는 스위스 취리히 미술관을 찾아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의 알렉산더 졸스 회장을 만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과거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을 전시했던 기획했을 때 생각이 났다는 말도 했다.

 

참석자들은 김 여사에게 "여사님이 입은 옷이나 가방이 ‘완판’ 되니 국내 젊은 디자이너분들이 한 물건을 많이 들어달라"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가 UAE·스위스 순방에 나설 때 든 19만원짜리 친환경 브랜드 가방은 인기로 품절된 상태다.

 

김 여사는 참석의원들에게 "향후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많이 말해달라"며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나 다른 정치 현안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자리는 김 여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여성 의원들에게 인사하면서 "따로 한번 모시겠다"고 말하며 만들어졌다.

 

이날 참석자는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명(김미애·김영선·김정재·배현진·양금희·이인선·조은희·황보승희)전원과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이 참석했다. 다른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은 30일 김 여사와 오찬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에는 가재수프, 소고기, 칠리새우, 짜장면 등 퓨전양식으로 진행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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