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간호사들이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병원 앞에서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0여년 만의 첫 대규모 파업에 나선 영국 간호사노조는 이달 들어서도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주기적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은 12월 상승률이 10.5%에 달할 정도로 살인적으로 오르고 있는 물가 속 올겨울 공공부문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이는 영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25일 공항 파업으로 항공기 운항이 정지됐고,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정유사 노조 파업으로 주유소가 멈추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 수년간 이어졌던 전 세계적인 ‘돈잔치’로 일부 자산가들은 큰 부를 축적했지만 정작 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라는 후폭풍이 그들을 덮치는 중. 자산이 아닌 임금으로 살아가기에 잔치에서 소외됐던 평범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뒤늦게나마 일터 대신 거리로 나섰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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