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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정책행보…비윤 껴안기' vs 안철수 '6070 당심 잡기'

입력 : 2023-01-26 11:30:51 수정 : 2023-01-26 1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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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넓힌 김기현, '정책 당대표' 이미지로
女 민방위훈련 의무·댓글 국적 표기 등 내놔
안철수, 지역 당협 방문 이어 보수 유튜브로

유튜브 시청 노년층 당원 향해 安 강점 호소
전대 마지막까지 지지층 확보에 열 올릴 듯

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지지세 확장에 열중하고 있다. 두 당권 주자는 특히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행보를 선보이며 각자의 약점을 보강하고 있다.

 

김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등 부정적 프레임을 벗어내기 위해 '정책 당대표 이미지'를 구축하며 비윤(非尹) 지지층 흡수를 노리고 있다. 반면 안 의원은 보수 유튜브나 보수 매체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잇따라 출연하며 노년층 당심 공략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 안철수 의원

2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전날 유력 당권 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전후로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간 보수 성향 유튜브나 보수 성향 매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자주 등장했던 김 의원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정책 당대표'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파급력이 크고 6070 세대가 많이 접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인지도를 넓히고 '당심 1위'를 굳힌 상황에서 '김장 연대'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스스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당대표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친윤 세력에 반감을 품은 '비윤' 지지층이나 정책 소구력이 있는 중도층,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음 날에는 인천 계양구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 뒤 "동물복지권 강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에는 난방비 폭등을 윤석열 정부 실책으로 돌리는 야당을 비판하면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설 연휴 쓰레기 재활용 분리 작업을 도운 뒤에는 폐기물 재활용 등 기후·환경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은 포털 뉴스 댓글 작성자 국적과 VPN(가상 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 사용 여부 등을 표기하도록 한 '포털 국민여론 수호법'을 들고나왔다. 외국계 댓글 부대가 포털과 커뮤니티에 댓글을 올리며 여론을 왜곡·조작한다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 측은 "대한민국 여론은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분야별 당대표 후보 정책 공약 준비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정책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의원과 달리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재직', '정책 정당 변모' 등 '정책'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안 의원은 최근 보수 성향 유튜브나 보수 성향 매체가 운영 중인 유튜브 출연 빈도를 늘리고 있다.

 

안 의원은 전날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녹화)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저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파는 후보가 아니라 '윤힘'을 더하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어필했다.

 

이날 오후에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저녁 무렵에는 '전옥현의 안보정론TV'에 출연한다.

 

'당심'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안 의원은 그간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돌며 당원들을 두루 만났다. 그러나 양강 구도로 굳혀진 상황에서 더 많은 당심을 확보하려면 6070 세대와의 접촉면을 더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그간 많은 지역구 당원협의회를 돌았지만, 아직 60대 이상 노년층 당원들을 많이 만나뵙지 못했다"며 "유튜브 출연을 통해 더 많은 당원들에게 안 의원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엇갈린 행보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확고해진 양강 구도에서 당원들의 표심을 더 많이 확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당대회 선출 규정이 '당원투표 100%'로 바뀐 이후에는 전체적인 일반 국민 여론보다 당심 잡기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이른바 '출입금지구역'으로 취급받았던 보수 성향 유튜브 출연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 기준과 인원을 구체화하면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당권 주자 간에 지지층을 뺏고 뺏기는 대결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처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상황도 아니다. 당심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예전처럼 보수 유튜버들을 멀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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