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 맞춰 구매력을 늘리고 장기계약을 통해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에너지의 96%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가스공사는 에너지 안보 시대에 맞춰 카타르와 호주·오만·미국·말레이시아 등 7개 국가에서 장기계약을 통해 LNG를 도입하고 있다. 또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통해 필요 물량의 약 80%를 확보했다.
또 가스공사는 해외 LNG 구매자와 협조해 물량을 교환하는 ‘카고 스왑’(cargo swap)과 시장을 통한 단기, 현물 구매로 효율적인 가스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천연가스 도입 물량을 여러 국가로부터 장기계약으로 도입하면 불확실성은 낮아진다. 유가와 미국 가스 가격 등에 연동하기 때문에 공급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예년보다 가스 수요도 높게 전망해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으로 필요 물량도 조기 확보했다. 또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저장시설의 90% 수준으로 물량을 확보해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정부, 관계기관과 함께 에너지 수급 현황 점검도 이어갔다.
이밖에 수요 절감을 통해 요금 부담 줄이기에도 나섰다. 가스공사는 고가의 현물 구매물량을 줄이기 위해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 대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도시가스 사용량이 15% 줄어든 사업자에게 장려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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