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에서 저체온증으로 의심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8분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A(88·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기온은 영하 15도 정도를 기록했다.
단양에서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등산갔다 온 30대 B씨가 동상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까지 충북에선 계량기 6건과 수도권 1건의 동파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 지역별 최저 기온은 괴산 영하 20.9도, 진천 영하 20.6도, 음성 영하 20도, 청주 영하 18.8도, 영동 영하 18.2도 등이다.
이번 추위는 북극 냉기가 대륙 고기압을 타고 남하면서 발생했다.
통상 극지방 제트 기류에 갇히는 북극 냉기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냉기를 빠져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쪽에 있던 정체된 저기압이 찬 대륙 고기압을 우리나라로 밀어낸 것으로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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