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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장제원 사무총장설에 “어느 누구도 내정한 바 없어”

입력 : 2023-01-25 05:00:00 수정 : 2023-01-25 1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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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서 "나경원과 논의 사항 전혀 없진 않지만, 말할 상황 아냐"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맨 앞줄 오른쪽)은 24일 자신이 슬로건으로 내세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말장난이라고 폄하한 경쟁자 안철수 의원(〃 〃 왼쪽)에 대해 "대선에 나가겠다고 결심하고 대선 행보를 계속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이 진 빚을 갚을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바 있으며, 차기 대선주자로도 평가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인근의 연포탕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안 의원과 공천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선을 나가려는 분이 당대표가 되면 상식적으로 자신과 친숙한 사람이 생기고, 빚이 생기니 그 빚을 갚을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며 "그럼 우리당을 위해 충성해온 분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후보(안 의원)는 표현을 좀 점잖게 했으면 좋겠다"며 "어떤 사람이 대표가 되는지에 따라 공천 결과가 달라질 때가 꽤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고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게 사실"이라며 "저 처럼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과 민심만 보며 정치활동을 한 사람이 가장 공정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렇지만 저는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당이 쪼그라들때부터 지금까지 당을 지켜온 분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과 비윤(비윤석열계)으로 갈라지고 윤심 지명제란 비판도 나온다'는 질문에 "그런 분들이야말로 윤심팔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저는 국민 민자를 써 민심후보"라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주역이니 그 뜻을 잘 존중하고 소통하며 당을 이끌겠다. 이게 제가 말하는 연포탕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가 될 경우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는 질문에 "어느 누구도 사전에 당직이나 직책을 내정한 바 없다"며 "가장 적합하고 신망 받는 분을 능력에 맞춰 보직을 분배할 예정이지, 누구에게 약속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당이 갖고 있는 공천기준에 있어서 도덕성은 지금보다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그동안 당에 대한 공헌과 의정활동, 원외위원장하며 어떻게 국민의 민심에 부합하게 활동했는지 여부가 반영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그동안 여러차례 만나뵀다"며 "며칠전에 만난 것도 사실이고 이전부터 만나고 수시로 통화하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나 전 의원과의 사이에서 여러 논의사항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순 없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 전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만났다는 소식은 봤지만 저도 이 전 총재에게 전화로 연락 드려서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올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에 내놓은 '여성 민방위 훈련 참여' 공약과 관련해 여성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현실성은 문제없고 민방위 훈련이 1년에 50시간인가 그렇다"며 "모든 제도를 바꿀 때 반발하는 분이 생긴다. 반대의견이 무서워 제도를 안 바꾼다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합리적으로 설득하면 된다"고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을 것이라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실제 표심을 그대로 다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여론조사는 지역별 주민등록 숫자에 맞춰 진행하는 걸로 알아 많은 편차가 있을거라 참고 자료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당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재인 정권에 맞짱 떠 39번이나 압수수색 당하면서도 버티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 중 한사람인 저에 대한 당원들 지지가 높다는걸 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당원들을 만난 결과 '윤 대통령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꼭 도와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또 '민주당은 저렇게 나오는데 왜 우리당은 제대로 대응을 못하냐'는 지적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난방비 상승 문제 등 민생문제도 심각했다며, 당대표가 되면 이런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가 철새정치를 하거나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인생을 살지 않아 저는 분명히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당을 하나로 묶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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