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은 기내식으로 ‘불고기덮밥’과 ‘캔맥주’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사전 주문 기내식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전체 판매량 5만4600세트 가운데 약 1만5700여개가 팔린 ‘불고기덮밥’으로 조사됐다.
이어 7000여개가 팔린 ‘오색 비빔밥’이, 5200여개가 팔린 ‘구름 위의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로 조사됐다.
제주항공 사전 주문 기내식은 출발 72시간 전까지 구매와 환불이 가능하며 제주항공 국제선 전 노선의 예약 고객이라면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불고기덮밥’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인 불고기를 재료로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사전 예약 없이 음료와 스낵을 살 수 있는 ‘하늘의 편의점’ 에어카페는 지난해 총 46만개 판매 개수를 기록했다. 이중 캔맥주가 4만4000캔 팔려 가장 인기가 많았고 컵라면이 3만6000개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국내선 에어카페에서는 상큼하귤 주스, 우도 땅콩찰떡 파이, 제주 한라봉 파이, 우도 땅콩로쉐 등 제주산 상품들의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8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국제선 여행수요 등으로 인해 사전 주문 기내식과 에어카페의 판매량뿐만 아니라 위탁 수하물, 기내 면세, 비즈라이트와 같은 부가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비건 함박 스테이크, 돈육 김치 짜글이, 제주산 특산품 등 기내식과 에어카페 메뉴를 늘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자를 이어갔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정부의 일상 회복 정책에 따라 실적 개선이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발표된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집계 결과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추정치는 3329억원, 영업손실 추정치는 128억원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278.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전년 673억원에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진에어의 매출 추정치는 2281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7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0% 증가하고,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수는 2021년 4분기 5308명에서 지난해 4분기 33만9343명으로 6962%나 급증했다.
티웨이항공의 매출 추정치는 2260억원, 영업손실 추정치는 22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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