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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학과별 선호도 보니 자연·인문계열 차이 뚜렷

입력 : 2023-01-24 12:20:25 수정 : 2023-01-24 1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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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11개 대학의 최근 3년간 정시모집 수험생 선호도를 살펴본 결과 자연계열은 취업 인기학과를, 인문계열은 외국어 관련 학과 및 대학 브랜드를 각각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종로학원은 24일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인문계 집계)·한양대의 2021∼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의약학 및 간호 제외) 계열별 경쟁률 상위 3개 학과를 집계해보니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난 2022년 12월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지원 가능 대학·학과 참고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종로학원에 따르면, 자연계열은 2021학년도엔 생명·컴퓨터·식품 관련 학과, 2022학년도엔 인공지능(AI)·생명·컴퓨터 관련 학과, 2023학년도엔 컴퓨터·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학과가 각각 경쟁률 1·2·3위로 조사됐다.  경쟁률을 기준으로 선호도를 따졌을 때 최근 3년간 컴퓨터 관련 학과가 각 대학 학과 중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반도체 관련 학과가 최근 2위권으로 진입했다. 인공지능 관련 학과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건축·기계 관련 학과 등은 각 대학 상위권 학과에서 밀리는 추세다.

 

대체로 자연계열의 경우, 대학 내에서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수학능력시험 점수 기준으로도 상위권 학과로 특정할 수 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 선호학과 추이는 취업, 첨단산업 등과 관련된 학과 특성이 고려된 선호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취업에 유리하거나 정부 정책, 대기업과 연계된 학과들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자연계열은 의학계열 선호에 따른 집중도로 상위권 학생들이 분산되고, 연쇄적으로 의학계열을 제외한 일반학과도 취업 등의 인기학과 쪽으로 더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문계열은 최근 3년 연속 외국어 관련 학과가 각 대학 내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이어 사회과학과 경영이 2·3위권으로 선호됐다. 인문계열 중 외국어 관련 학과가 대학 내에서 높은 학교를 보면,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1위, 독어독문학과 3위, 서강대 유럽문화학과 1위, 중국문화학과 2위, 중앙대 유럽문화학부(러시아어문학) 2위 등이었다. 

 

임 대표는 “인문계열은 전반적으로 학과 특성보다 대학 브랜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인문계열은 통합수능에서 이과 학생들에게 불리한 점수,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등과 맞물려 특정학과 집중보다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고교 3학년생들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일부 주요 대학이 자연계열 진학 학생들에게 적용해 온 수능 필수 영역 지정을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과생의 ‘영역 침공’에 입지가 좁아졌던 문과생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지 주목된다.

 

서울 13개 주요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서강대는 자연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학, 탐구 영역의 필수 응시 영역 제한을 삭제했다. 2023학년도까지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탐구 영역은 과학 탐구에서만 2과목을 봐야 한다고 했으나 이 같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다. 이로써 수학 영역의 확률과 통계, 사회 탐구 영역에 응시하고도 생명과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대 역시 2023학년도까지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학 미적분 혹은 기하 응시 조건을 내걸었으나 2024학년도에는 요건을 폐지했다. 수험생은 수학 확률과 통계 점수를 가지고 약학과나 의예과에도 지원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다만 성균관대는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탐구 영역에서 과학 탐구 최소 1과목을 응시해야 한다고 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는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를, 탐구는 과학 탐구 영역을 응시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한국외대는 2022학년도부터 줄곧 수학, 탐구 영역 응시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필수 영역 지정이 폐지되면 문과생들도 자연계열 학과로 지원할 수 있어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생긴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문과 침공이 심화한 것은 대학들이 자연계열 학과에 수학에선 미적분이나 기하, 탐구는 과학 탐구 응시 영역 제한을 둔 탓이 컸다. 확률과 통계, 사회 탐구를 주로 선택하는 문과생에게 사실상 진입장벽을 쌓은 것이다. 반면 대학들은 인문계열 학과에는 필수 영역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통합형 수능 점수 산출 방식상 고득점을 받기 쉬운 이과생들이 주요 대학 인문계열까지 대거 입학하며 문과생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과 침공 대책으로 (현재로선) 문과생들에게 자연계열 전입을 허용하는 방안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필수 영역 지정 폐지가) 실제 효과가 있는지, 문과생들이 실제 지원할지는 두 번째 문제고 기회의 형평성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연합뉴스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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