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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앞으로도 힘차게 싸울 것”

입력 : 2023-01-21 19:47:24 수정 : 2023-01-21 19: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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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난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서울시 “시민들 막대한 고통 감내… 지하철 정상 운행에 협조해달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전장연은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새해에는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장연은 앞으로도 힘차게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애인 예산 등 지하철 시위 관련 현안 논의를 위해 추진됐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전장연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20일 오전 오이도역과 서울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맞이 집중결의대회’도 열었다.

 

2001년 1월 장애인 노부부가 오이도역 리프트 이용 중 추락해 숨진 사고를 계기로 장애인 단체들은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와 저상버스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앞서 전장연은 서울시가 ‘마지막 제안’이라고 못박은 합동 면담을 거부하면서 시위 재개를 예고했고, 서울시는 시민의 출근권을 지키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일 전장연의 시위로 열차 운행이 최장 30여분간 중단됐고, 오후 일부 시간에는 4호선 상행선 열차 11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시위 중 저지선을 비집고 들어간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역에 도착한 열차의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휠체어에서 내린 뒤 엎드려 버티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집회 마무리 발언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앞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고 휠체어에서 떨어져 지하철 중간에 몸이 끼었다”며 “경찰과 보안요원들은 나에게 ‘일어나라, 일어나라’고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재차 제안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면담하자고도 요구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지난 20일 시위 도중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페이스북 영상 캡처

 

전장연은 면담 논의와 별도로 이달 2~3일 삼각지역 등지에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경찰을 동원해 지하철 탑승 시위를 폭력적으로 저지·탄압했다며 지난 18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진정 대상은 서울시장, 서울경찰청장,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총 82회에 걸친 전장연의 시위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은 약 4450억원으로 추산된다.

 

열차에 있던 승객이 입은 피해가 약 4400억원이고, 기존에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돼 입은 피해가 약 50억원이라고 시는 전했다.

 

아울러 승객 약 1060만명이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고, 수도권 시민 생활과 산업에 영향 미친 점을 적용하면 추가적인 사회적 피해 규모가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로 시민들은 막대한 고통을 감내했고, 사회적 피해 역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황”이라며 “더 이상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지하철 정상 운행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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