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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올인'한 北, 우리 국방 강화엔 "망동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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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21 13:10:00 수정 : 2023-01-21 15: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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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첫날부터 선전매체 동원 '비난전'
"한국의 국방비 증가는 대결 흉심의 발로
美도 우리 국력 앞에 기 꺾여… 가소롭다"

한국에서 설연휴가 시작된 2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윤석열정부의 국방력 강화 계획을 ‘흉심’(凶心), ‘망동’, ‘발버둥질’ 등 용어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침투 등 도발을 지속하고 또 핵실험 준비까지 완료한 북한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방비를 늘리려는 것인데 참으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2년 9월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당시 김정은은 “미국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 정권 붕괴”라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제 무덤을 파는 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내놓은 ‘국방중기계획’을 겨냥해 맹폭을 퍼부었다. 중기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윤석열정부 5년 동안의 군사력 건설과 운영 계획 등을 담고 있다.

 

메아리는 우리 국방중기계획에 대해 “괴뢰 군부 것들이 이 계획을 통해 국방비를 해마다 평균 6.8%씩 올려 앞으로 5년 동안 수천억 달러의 혈세를 탕진할 기도를 드러냈다”며 “북침 핵전쟁 준비를 다그치려는 대결 흉심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략 핵자산들을 마구 휘두르며 날뛰던 미국도 우리 공화국의 막강한 국력 앞에 기가 꺾여 어쩔 바를 모르고 있는 판에 아직도 멋대가리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 괴뢰들의 망동이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비웃었다.

 

난데없이 미국을 끌어들여 ‘우리(북한의) 국력 앞에 기가 꺾여 어쩔 바를 모른다’는 식으로 깎아내린 점이 눈길을 끈다. 정작 미국은 북핵에 맞서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한국을 철통같이 방어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는데, 북한은 최근 한국 국민들 사이에 ‘북한이 쏜 핵미사일이 미 본토에 떨어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고 나서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확산하는 점을 들어 이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한국 사이를 이간질해 한·미동맹을 와해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근 북한이 저지른 일련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다소 미숙한 점을 드러낸 것도 놓치지 않았다. 메아리는 “숱한 혈세들이 들어간 괴뢰군의 무장 장비들이 지난해 오동작과 대형사고를 일으켜 톡톡히 망신만 당하지 않았는가”라며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바로 윤석열 괴뢰역적패당”이라고 조롱했다.

 

또다른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국방중기계획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이 매체는 “대대적인 군비 확장과 이른바 ‘한국형 3축 타격 체계’ 구축 따위는 우리 공화국의 강력한 군사적 위력 앞에 당황망조한 자들의 부질없는 발버둥질”이라며 “그런다고 미국의 식민지 고용군, 허재비(허수아비) 무리인 괴뢰군의 실체가 가리워지겠느냐”고 한국군을 폄훼했다.

 

2020년 10월10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모습. 북한이 자랑하는 초대형 미사일 등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국방중기계획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감안하면 북한 매체의 이같은 주장과 선전·선동은 참으로 기가 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기네가 도발을 지속하고 대결을 부추기면서 그에 맞서기 위한 한국의 노력은 되레 ‘혈세 낭비’ 등으로 깎아내리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은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따뜻한 병영’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331조4000억원의 국방비를 투입하고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중형 잠수함을 추가로 확보하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와 적 전력망을 무력화하는 정전탄 등을 전력화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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