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거리에서 차량이 전도되자 인근을 우연히 지나가던 경찰과 시민들이 나서서 사고 수습 및 인명 구조에 일조했다.
지난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늦은 오후 경찰관 A씨는 야간 근무를 위해 어느 왕복 4차로 도로로 차를 몰고 출근하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반대편 도로 갓길에 차량 한대가 전도돼있었던 것이다.
A씨가 사고를 목격했을 때는 한 여성 시민이 사고를 신고하던 중이었고, 다른 차량 운전자나 행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전도 차량에 다가와 내부를 살피고 있었다.
A씨는 사고 차량에 여성 운전자와 아동 탑승자들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시민 10여명과 함께 차를 일으켜세웠다.
A씨와 시민들은 아동 탑승자들을 먼저 구조한 뒤 여성 운전자를 인도로 안내했다. 이들은 그 뒤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운전자와 아동들을 보살폈다.
한 여성 시민은 운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아줬으며, 또다른 시민 역시 다른 차량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수신호로 안내하기도 했다.
인근 건물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하면 사고 차량은 2차선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던 중 보도블럭에 바퀴가 부딪히며 전도됐다.
A씨는 후속 조치를 위해 사고 차량 탑승자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한 뒤 이들을 구조대에 인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