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군인으로 복무하는 병사가 지휘관이 노크하지 않고 막사 내 생활관에 들어온다며 푸념을 늘어놓자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 - 군대 대나무숲’에는 제보자 A씨의 불만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그는 “개인 정비 시간에 대대장님이 노크도 없이 생활관 문 활짝 열고 그냥 들어오는데 이게 맞나요?”라면서 “한 두 번이면 어찌어찌 넘어가겠는데 계속 그러세요”라고 불평했다.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제보자에 공감하기는 커녕 그를 나무라며 개탄했다.
사람들은 댓글에서 “대대장이 생활관에 들어오면 속옷 차림으로도 경례해야 하는건데 요금 군대 말세다”, “‘똑똑. 대대장이 생활관에 용무있어 왔습니다’해야 되냐”, “쟤와 내가 같은 군인이라는게 한숨밖에 안나온다”, “이건 가혹행위 해도 합법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했다.
군대에서의 개인 정비 시간이란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공휴일 등에 부여받는 시간을 뜻한다. 이 시간은 휴식 등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총기 및 장구류 손질, 담당구역 청소 등을 수행해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 막사 내 병사는 지휘 체계에 의한 군 복무중인 만큼 개인 정비 시간에라도 지휘관의 지시나 기타 임무를 부여받았을 경우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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