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빠져 퇴진이 점쳐졌던 한정(韓正·사진) 부총리가 국가부주석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 부총리는 전날 폐막한 산둥(山東)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중앙의 지명에 따라 산둥성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선출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난해 10월 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기 최고지도부에서 탈락한 다른 인사들과 달리 그가 이번에 전인대 대표로 선출된 것은 중용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성도일보는 한 부총리가 오는 3월 양회(兩會·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부주석으로 임명돼 향후 5년간 외교 업무를 지원하면서 정치국 상무위원 7명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한 부총리가 “안팎에서 이미지가 좋고 외교 경험이 풍부해 시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고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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