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죽지세로 연승을 올리며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공식전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맨유는 19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4-2로 승리를 거둔뒤 EPL 정규리그와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9연승을 질주했다. 10연승을 앞에 둔 상황에서 이날 경기에서의 무승부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EPL에서는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를 이어가며 시즌 12승 3무 4패를 기록, 승점 39(골 득실 +8)를 쌓은 맨유는 아스널(승점 47), 맨체스터 시티(승점 39·골 득실 +28)에 이어 3위로 도약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했다면 맨체스터의 라이벌 맨시티를 제치고 2위까지도 노렸지만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3위에 만족했다.
맨유는 전반 4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히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맨유는 한 골 차 리드를 후반 막바지까지 끌고 가며 신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극장골’이 터졌다. 추가 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이클 올리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때린 프리킥이 그대로 골 그물을 흔드는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져 두 팀은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공은 빠른 속도로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맨유 골대를 갈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리그 2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3연패에서 벗어나 EPL 12위(승점 23)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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