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슬램덩크’에 3040男 열광… ‘오타쿠 같아’ 여친 토로하자 “그건 건들면 안 돼” 항의 쇄도

입력 : 2023-01-11 09:53:00 수정 : 2023-01-11 09:51:23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개봉 7일 만에 ‘아바타2’ 이어 박스오피스 2위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시민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예매하고 있다. 뉴스1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개봉 이후 역주행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선 가운데, 원작에 열광했던 3040 남성들이 이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도전을 그린 영화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만화 ‘슬램덩크’는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만화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 묘사와 농구에 청춘을 거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누적 발행 부수 1억 2000만 부를 돌파한 레전드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슬램덩크’는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각본과 연출에 참여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슬램덩크’는 원작을 즐겨본 3040 남성 관객들의 열광적 지지에 힘입어 개봉 7일 만에 누적관객 50만 1865명을 기록하며 ‘아바타: 물의 길’(누적관객 891만 543명)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단행본으로 나온 만화 ‘슬램덩크’도 구매자의 87% 이상이 3040세대로 조사됐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에스엠지홀딩스(주) 제공

특히 ‘슬램덩크’에 3040 남성들이 열광하면서 여자친구와 데이트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다며 토로하는 반응도 올라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애니 좋아하는 남친 때문에 정나미 떨어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30대인데 ‘슬램덩크’를 영화관에서 같이 보기 전 저에게 원작 줄거리를 이해시키려고 계속 설명한다”며 “내가 너무 오타쿠 같다고 하니까 남자들 중 ‘슬램덩크’ 안 본 사람이 없다면서 오덕 같은 거 아니라고 삐쳤다”고 전했다.

 

이에 3040 남성들은 “슬램덩크를 건드려선 안 된다”며 항의를 쏟아냈다. “‘슬램덩크’가 오타쿠면 대한민국 30대 남자 3분의 1이 오타쿠” “‘슬램덩크’는 교양서적”이라며 A씨 남자친구 편에 섰다.

 

‘슬램덩크’의 화제성은 원작의 추억을 공유한 3040 연예인과 셀럽들의 관람 인증 사진 등 다양한 게시글로도 표출되고 있다. 가수 하하는 “한 시대에 같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 이청아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배우 지일주는 “다들 꼭 보세요. 작품 미쳤음. 진심 대박”이라는 리뷰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오피니언

포토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